여중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붙잡힌 30대 남성이 범행 사흘 뒤 이사를 준비한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.
경찰은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동기를 조사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.
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.
[기자]
14살 이 모 양이 친구 A 양과 함께 자신의 집으로 들어갑니다.
8시간 뒤, 외출했던 이 양은 아버지 35살 이 모 씨와 귀가합니다.
하지만 A 양은 당일 실종됐고 강원도 영월의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됩니다.
[B 씨 / 이웃 주민 : (이 씨를) 한 번이라도 봤으면 어떤 사람인가 봤을 텐데 보지를 못했어요.]
실종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서울 도봉동의 다세대 주택에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상태인 이 씨 부녀를 붙잡았습니다.
경찰은 이 씨가 A 양을 살해한 뒤 야산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
YTN 취재 결과 이 씨는 범행 사흘 뒤인 지난 3일 급하게 이사를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[C 씨 / 목격자 : (10월) 3일 오후에 부동산에서 계약했고 5일 아침에 문이 부서졌다는 소리 듣고 들어가 보니 홑이불하고 베게 두 개가 있었습니다.]
경찰은 이 씨가 범행 뒤 이사를 준비한 만큼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할 방침입니다.
딸인 이 양의 범행 가담 여부도 집중적으로 조사합니다.
특히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이 씨 아내의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.
[경찰 관계자 : 억울한 죽음인지 아니면 자살인지 이런 부분을 명확히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.]
경찰은 살인과 사체 유기 혐의로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.
YTN 김영수[yskim24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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